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거리.
건널목 끝에 선 한 남성이 어지러운 듯 휘청이다가 앞으로 고꾸라집니다.
"어떡해!"
차에 있던 운전자가 뛰쳐나가 남성을 눕히고 곧바로 응급처치를 시작합니다.
이 남성의 몸은 이미 굳기 시작했습니다.
가슴 부위를 여러 차례 압박하면서 주위 사람에게 119 신고전화를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쓰러진 남성은 3분가량 심폐소생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금방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의식을 잃었던 40대 남성은 심폐소생술 덕에 다행히 깨어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구한 건 현직 경찰관.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신 지 일주일째 되는 날, 첫 제사를 드리러 가던 날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생전에도 다른 사람을 지켜주는 아들을 늘 자랑스러워했습니다.
[백승호 /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공공안녕정보과 : 아버지가 경찰이 된 걸 많이 자랑스러워하셨거든요. 하늘에서 보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자랑스러워하실 겁니다.]
지난달 경기도 수원에선 갑자기 쓰러진 80대 주민을 아파트 경비원이 심폐소생술로 살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A 씨 / 경기도 수원 아파트 경비원 : 밖을 보니까 안면이 있는 노인 거동이 평소랑 다르더라고요. 배도 안 움직이는 것 같아서 얼른 안전교육 받은 대로 했죠.]
일반 시민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6%로 10여 년 만에 14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응급처치 선진국에 비해 낮긴 하지만, 덕분에 심정지 환자 생존율도 함께 높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응급처치의 효과를 2~3배 가까이 높여주는 심장 자동충격기의 낮은 사용률을 끌어올리는 것도 과제라고 말합니다.
[조규종 / 강동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가까운 일본은 절대적인 숫자가 우리나라보다 10~20배 더 비치돼 있거든요. 자동 심장 충격기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치에서부터 일반 시민이 획득해 사용하는 것에 대한 교육과 홍보까지….]
평소 심폐소생술을 익히거나 심장충격기 사용법을 배운다면 더 많은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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